모든 우정은 그 자체로 택할 만한 것이다. 비록 서로의 이로움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에피쿠로스 《바티칸 어록》, 글뜸 옮김
Πᾶσα φιλία δι' ἑαυτὴν αἱρετή· ἀρχὴν δὲ εἴληφεν ἀπὸ τῆς ὠφελείας.
▸배경 이야기
《바티칸 어록》의 한 대목. 에피쿠로스는 우정이 쓸모에서 비롯되더라도, 이내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귀한 것으로 자란다고 보았다.
9월 30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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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모든 우정은 그 자체로 택할 만한 것이다. 비록 서로의 이로움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에피쿠로스 《바티칸 어록》, 글뜸 옮김
Πᾶσα φιλία δι' ἑαυτὴν αἱρετή· ἀρχὴν δὲ εἴληφεν ἀπὸ τῆς ὠφελείας.
《바티칸 어록》의 한 대목. 에피쿠로스는 우정이 쓸모에서 비롯되더라도, 이내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귀한 것으로 자란다고 보았다.
고통과 아픔은 넓은 의식과 깊은 마음을 지닌 이에게 언제나 따른다. 위대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큰 슬픔을 느끼기 마련이라고, 라스콜니코프는 말한다.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글뜸 번역
Страдание и боль всегда обязательны для широкого сознания и глубокого сердца. Истинно великие люди, мне кажется, должны ощущать на свете великую грусть.
3부 5장, 라스콜니코프가 예심판사 포르피리에게 건넨 말. 고통을 넓은 의식이 치르는 값으로 본 대목이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1926년 시집 《님의 침묵》 수록. 한용운은 알 수 없는 향기·소리·하늘을 잇달아 묻는 형식으로, 답을 얻지 못한 채로도 묻는 일이 곧 사랑의 자세임을 응시했다. 모르는 채로 부르는 호명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