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이샷다.
맹사성 〈강호사시가〉
▸배경 이야기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만년에 지은 〈강호사시가〉의 봄 노래. 강호의 봄을 즐기는 자리도 결국 임금의 은혜라는 결로, 사대부의 충의와 자연의 흥취를 한 수에 담았다.
9월 30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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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강호사시가〉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만년에 지은 〈강호사시가〉의 봄 노래. 강호의 봄을 즐기는 자리도 결국 임금의 은혜라는 결로, 사대부의 충의와 자연의 흥취를 한 수에 담았다.
실수 없이 앎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해요. 경험은 오랜 시간에 걸쳐 퇴적물처럼 쌓이는 거죠. 우리는 누구나 경험을 해봐야 해요. 그러고 나서 그 경험의 결과물을 확인해야 비로소 행동을 바꿔야겠다는 자각이 오죠. 그래야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돼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베르베르 《죽음》의 한 자리. 경험이 오랜 시간 동안 퇴적물처럼 쌓이는 결을 통해, 실수와 시간의 관계를 가만히 짚었다.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 〈초혼〉 (전문)
1925년 시집 《진달래꽃》에 실린 김소월의 시. 죽은 이의 이름을 목이 쉬도록 부르는 전통 초혼(招魂) 의식을, 하늘과 땅 사이 닿지 않는 거리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