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필요한 배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답했다. 잘못 배운 것을 잊는 일이다.
안티스테네스, 글뜸 옮김
Ἐρωτηθεὶς τί τῶν μαθημάτων ἀναγκαιότατον, Τὸ περιαιρεῖν, ἔφη, τὸ ἀπομανθάνειν.
▸배경 이야기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6권에 전하는 안티스테네스의 문답. 그는 새로 채우는 것보다, 잘못 익힌 것을 덜어 내는 일을 배움의 처음으로 두었다.
9월 28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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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가장 필요한 배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답했다. 잘못 배운 것을 잊는 일이다.
안티스테네스, 글뜸 옮김
Ἐρωτηθεὶς τί τῶν μαθημάτων ἀναγκαιότατον, Τὸ περιαιρεῖν, ἔφη, τὸ ἀπομανθάνειν.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6권에 전하는 안티스테네스의 문답. 그는 새로 채우는 것보다, 잘못 익힌 것을 덜어 내는 일을 배움의 처음으로 두었다.
금강경은 긴 설법을 게송 하나로 맺는다. 지어진 모든 것은 꿈같고 환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그와 같이 보라. 붙잡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보라고 했다. 쥔 손에 힘을 빼는 일은 거기서 시작된다.
몽환포영, 글뜸 풀이
夢幻泡影
구마라집이 옮긴 《금강경》의 마지막 사구게. 여섯 비유에 사십구 년 설법의 요체가 담겼다고 전한다. 응작여시관, 그와 같이 보라는 말로 경이 닫힌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26년 《개벽》 70호에 발표. 이상화는 빼앗긴 땅 위에 그래도 오는 봄을 보며, 빼앗긴 자가 자연 앞에서도 자기 자리를 의심해야 하는 슬픔을 시로 옮겨 적었다. 자연의 순환과 식민의 어긋남이 한 자리에 놓이는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