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 사람의 양심으로 시대를 바꾸지는 못해도, 시대가 내 양심을 흔들지 못하게는 할 수 있다.
채만식풍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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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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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풍 풀이
주머니 안에 쌀 세 되, 화로 곁에 한 다발 땔감.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누가 묻겠는가, 부질없는 미혹과 깨달음을. 묻지 않고 지내는 한 해, 그것이 가장 깊은 답이다.
료칸, 단가 풀이
내가 점순이와 성례를 시켜 달라고 또 졸라 댔더니 장인 영감이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한다. 사실은 웃는 것도 아닌 것이 화난 것도 아닌 것이 그 표정이 참 묘하다. 나는 일을 하다 말고 점순이를 흘끔흘끔 본다. 점순이는 저쪽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다가 내가 보면 톡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또 보면 또 톡 고개를 돌리니, 나는 그것이 좋아서 자꾸 본다. 키가 안 큰다고 성례를 안 시켜 준다 하시는데, 그 키라는 것이 도무지 자랄 기색이 없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봄이 오면 키가 자랄 줄 알았는데 봄은 봄대로 가고 키는 키대로다. 그래도 점순이는 작년보다 한결 예뻐져서, 나는 그것 하나로 봄을 또 견딘다. 어느 날 점순이가 내 등을 톡 치고는 도망갔다. 그날 밤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김유정, 〈봄봄〉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