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김소월 〈접동새〉
▸배경 이야기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의붓어미의 시샘에 죽은 누이가 접동새가 되었다는 옛 설화를 시로 옮긴 작품. 김소월은 죽음 뒤에도 남는 한이 어떤 소리로 우는가를 새의 울음으로 새겨 두었다.
9월 30일 · 느릿한 오후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김소월 〈접동새〉
1925년 시집 《진달래꽃》 수록. 의붓어미의 시샘에 죽은 누이가 접동새가 되었다는 옛 설화를 시로 옮긴 작품. 김소월은 죽음 뒤에도 남는 한이 어떤 소리로 우는가를 새의 울음으로 새겨 두었다.
내가 늘 사랑해 왔음을 그대에게 증거로 바칩니다. 사랑하기 전까지 나는 살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내가 언제까지나 사랑하리란 것은 이렇게 우깁니다. 사랑이 곧 삶이고 삶에는 죽지 않음이 깃들어 있다고.
에밀리 디킨슨 〈내가 늘 사랑해 왔음을〉, 글뜸 번역
That I did always love I bring thee Proof That till I loved I never lived Enough That I shall love alway I argue thee That love is life And life hath Immortality
1860년대에 쓰였고 시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묶여 나온, 제목 없는 디킨슨의 사랑 시. 그녀는 사랑을 감정이 아니라 존재의 증거로 둔다. 사랑하기 전에는 살아 있던 것도 아니었다는 단언으로.
매일 수련해나가다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까요? 그것이 성장이고 깨달음일까요? 지금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것... 나는 아직 어리잖아. 나는 너무 답답하기만 한데, 두렵기만 한데, 먼저 이 길을 가본 사람이라면 나에게 좀 말해줄 수 있는 거잖아.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답을 가르쳐줄 수 있잖아. 나를 여기서 건져올려줄 수 있잖아. 그러나 삶은 결코 그렇지 않지. 삶은 언제나 해답이 없어. 그래서 나는 더욱더 그 답을 갈구해. 해답을 찾기 위해 요가를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해답을 찾기 위해 스승을 찾아가지... 그러나 아무도 내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아.
김혜나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인도 차문디 언덕의 새벽을 응시한 김혜나의 산문. 어리고 답답하고 두려운 자기 앞에 먼저 길을 가본 누군가가 있어 주기를 기다리는 자리를, 한 사람의 깊은 응시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