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배경 이야기
1922년 《개벽》에 발표, 《진달래꽃》(1925) 수록. 김소월은 짧은 동요의 호흡으로, 사람이 결국 돌아가고 싶어 하는 자리가 어떤 모습인지를 강변의 풍경으로 그려 두었다.
5월 27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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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1922년 《개벽》에 발표, 《진달래꽃》(1925) 수록. 김소월은 짧은 동요의 호흡으로, 사람이 결국 돌아가고 싶어 하는 자리가 어떤 모습인지를 강변의 풍경으로 그려 두었다.
희망은 깃털 달린 것. 영혼에 머물며 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결코 멈추지 않고. 가장 거센 바람에도 그 노래는 가장 달콤하고 폭풍에 풀씨 한 알을 저어두는 그 작은 새, 그 새는 너무도 많은 사람을 따뜻하게 했다. 가장 차가운 땅에서 들었고 가장 낯선 바다에서 들었지만, 극한의 시간에도 그 새는 결코 빵 부스러기 한 조각조차 청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날개 달린 것〉, 글뜸 번역
디킨슨의 〈희망은 날개 달린 것〉 2연. 폭풍이 거센 자리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풀씨 한 알처럼 자기를 지키는 작은 새의 결을, 가장 사나운 날씨로 짚어냈다.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위해 언제라도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나의 열정은 삶에 대한 냉소에서 온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며 당장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것들만 지니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삶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삶에 성실하다는 것은 그다지 대단한 아이러니도 아니다.
은희경 《새의 선물》
1995년 작 《새의 선물》의 한 자리. 사랑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역설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