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하나가 이루어지려면 토끼풀 한 송이와 벌 한 마리면 된다. 토끼풀과 벌, 그리고 꿈. 벌이 모자라면, 꿈만으로도 들판이 된다.
에밀리 디킨슨 〈초원을 만들려면〉,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디킨슨이 네 줄로 짚은 상상의 자리. 초원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큰 자료가 아니라 토끼풀과 벌, 그리고 꿈이며, 벌이 없으면 꿈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결을 옮겼다.
5월 27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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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초원을 만들려면〉, 글뜸 번역
디킨슨이 네 줄로 짚은 상상의 자리. 초원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큰 자료가 아니라 토끼풀과 벌, 그리고 꿈이며, 벌이 없으면 꿈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결을 옮겼다.
만남이란 놀라운 사건이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디내야 하는 것이다.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채사장의 인문 에세이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의 결. 만남이 단순한 두 사람의 마주섬을 넘어 한 사건이 된다는 자리를, 가장 평범한 일상의 결로 새겼다.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죄를 지었다고 느끼지만,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가장 큰 죄를 짓고 있다. 고통과 시련, 그것은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 큰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언제나 필연적이다.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큰 슬픔을 짊어진 자들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만큼 당신은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이 다하는 순간, 당신의 삶도 함께 멈춘다.
도스토옙스키 《백치》
1869년 작 《백치》의 한 자리.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를 보는 데는 빠르고 자기 자신의 죄에는 둔하다는 결을, 도스토옙스키는 가장 정직한 거리로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