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다. 머무르려 할 때, 마음이 무거워진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5월 26일 · 느릿한 오후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다. 머무르려 할 때, 마음이 무거워진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답을 얻지 못한 것을 그대로 두는 일이 어렵다. 우리는 묻고 나면 곧 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어떤 물음은 살아가는 동안 천천히 자기 답이 되어 간다. 물음을 미워하지 말고, 물음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일.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글뜸 풀이
릴케가 1903~1908년 사이 젊은 시인 프란츠 카푸스에게 보낸 10통의 편지. 그는 답을 서두르지 말고 물음 자체를 사랑하며 살라고 거듭 적었다. 묻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이 된다는 결이 편지 곳곳에 흐른다.
매일 수련해나가다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까요? 그것이 성장이고 깨달음일까요? 지금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것... 나는 아직 어리잖아. 나는 너무 답답하기만 한데, 두렵기만 한데, 먼저 이 길을 가본 사람이라면 나에게 좀 말해줄 수 있는 거잖아.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고, 해답을 가르쳐줄 수 있잖아. 나를 여기서 건져올려줄 수 있잖아. 그러나 삶은 결코 그렇지 않지. 삶은 언제나 해답이 없어. 그래서 나는 더욱더 그 답을 갈구해. 해답을 찾기 위해 요가를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해답을 찾기 위해 스승을 찾아가지... 그러나 아무도 내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아.
김혜나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인도 차문디 언덕의 새벽을 응시한 김혜나의 산문. 어리고 답답하고 두려운 자기 앞에 먼저 길을 가본 누군가가 있어 주기를 기다리는 자리를, 한 사람의 깊은 응시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