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선도 〈오우가〉
▸배경 이야기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5월 25일 · 느릿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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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오우가〉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적을 없애고 나면 자유로워질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없애는 동안 우리는 그를 계속 떠올려야 했다. 미움은 그렇게 우리 안에 자리를 잡는다. 적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그를 미워했던 나의 시간이다.
니체 《아침놀》, 글뜸 풀이
1881년 작 《아침놀》 곳곳에 흩어진 적·원한의 결을 응시한 글. 니체는 적을 없애려는 행위가 오히려 그 사람을 자기 안에 더 단단히 새기게 된다는 역설을, 평생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옮겨 적었다.
사랑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위해 언제라도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나의 열정은 삶에 대한 냉소에서 온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며 당장 잃어버려도 상관없는 것들만 지니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삶에 대해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삶에 성실하다는 것은 그다지 대단한 아이러니도 아니다.
은희경 《새의 선물》
1995년 작 《새의 선물》의 한 자리. 사랑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만이 쉽게 사랑에 빠진다는 역설을,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