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결혼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답했다. 젊은이라면 아직 이르고, 늙은이라면 이미 늦었다.
디오게네스, 글뜸 옮김
Ἐρωτηθεὶς ποίῳ καιρῷ δεῖ γαμεῖν, ἔφη, «Τοὺς μὲν νέους μηδέπω, τοὺς δὲ πρεσβυτέρους μηδεπώποτε.»
▸배경 이야기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6권의 문답. 마땅한 때에 결혼하라는 세상의 시간표에, 그는 어느 때도 마땅하지 않다는 답으로 관습을 비껴갔다.
9월 29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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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 글뜸 옮김
Ἐρωτηθεὶς ποίῳ καιρῷ δεῖ γαμεῖν, ἔφη, «Τοὺς μὲν νέους μηδέπω, τοὺς δὲ πρεσβυτέρους μηδεπώποτε.»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6권의 문답. 마땅한 때에 결혼하라는 세상의 시간표에, 그는 어느 때도 마땅하지 않다는 답으로 관습을 비껴갔다.
칸트는 생각할수록 경외가 새로워지는 두 가지를 꼽았다. 머리 위에 별이 빛나는 하늘, 그리고 마음속의 도덕 법칙. 하나는 우리를 한없이 작게 만들고, 하나는 작지 않게 만든다. 무엇을 자주 올려다보는지가 그 사람을 말해 준다.
칸트 《실천이성비판》, 글뜸 풀이
Zwei Dinge erfüllen das Gemüth mit immer neuer und zunehmender Bewunderung und Ehrfurcht, je öfter und anhaltender sich das Nachdenken damit beschäftigt: der bestirnte Himmel über mir und das moralische Gesetz in mir.
칸트가 1788년 《실천이성비판》을 맺으며 적은 유명한 구절. 위로는 별이 빛나는 하늘, 안으로는 내 안의 도덕 법칙. 두 가지가 그를 늘 새롭게 경탄하게 했다고 그는 적었다. 보는 일과 자기를 살피는 일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결이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의 표제시. 한용운은 사랑이 떠난 뒤 남는 침묵을, 사랑의 부재가 아니라 사랑의 깊이가 머무는 자리로 옮겼다. 침묵이 곧 말의 또 다른 이름이 되는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