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글뜸 풀이
▸배경 이야기
1877년 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르다는 결로, 톨스토이는 인간 행복의 가장 정확한 자리를 새겼다.
6월 26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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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글뜸 풀이
1877년 작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르다는 결로, 톨스토이는 인간 행복의 가장 정확한 자리를 새겼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위대한 깨달음은 끝내 오지 않았다.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작은 일상의 기적들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 예기치 않게 켜지는 성냥불 같은.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글뜸 번역
1927년 작 《등대로》에서 화가 릴리 브리스코의 사유. 울프는 삶의 의미가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문득 켜지는 작은 일상의 순간들에 있다고 응시한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자화상》
1939년 9월, 연희전문 재학 중 쓴 시.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자기를 응시하는 의식으로 바꾸어, 자신을 미워하다 다시 가엾어하는 양가의 자리를 평면 위에 겹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