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은, 오래 생각해 보아도 좋은 일이다.
다자이 오사무 《여시아문》,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948년, 다자이가 자살하기 직전에 쓴 비평적 에세이 《여시아문》의 한 줄. 자기 안의 어둠을 평생 응시해 온 작가가 끝자락에서 남긴, 가만한 긍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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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 느릿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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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여시아문》, 글뜸 번역
1948년, 다자이가 자살하기 직전에 쓴 비평적 에세이 《여시아문》의 한 줄. 자기 안의 어둠을 평생 응시해 온 작가가 끝자락에서 남긴, 가만한 긍정이다.
아다시노의 이슬이 마르지 않고, 도리베야마의 연기가 그칠 줄 모르고 영원히 살게 된다면, 어찌 인생의 정취가 있겠는가. 세상이 무상하기에 오히려 좋다.
요시다 겐코 《도연초》 7단, 글뜸 번역
《도연초》 7단에서 요시다 겐코는 아다시노의 이슬과 도리베야마의 연기, 헤이안 시대 무덤과 화장터의 상징을 가져와 영원의 가상을 그렸다. 끝이 있기에 인생에 결이 생긴다는 자리를 그는 짚어 두었다.
우리는 통증이 오거나 쾌감을 느끼는 순간에만 자신의 육체를 의식하게 된다. 내향성 발톱 때문에 고생을 해봐야 발톱이 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위장염을 앓아 봐야 내장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러한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육체를 지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 육체를 이렇게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내 정신을 감싸는 껍데기를 가졌던 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죽음》의 한 자리. 통증이 오거나 불편을 느끼는 순간에만 자기 육체를 의식하게 된다는 자리를, 사람의 가장 흔한 결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