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흐름은 끊임없으되 본래의 물은 아니다. 떠도는 거품은 한쪽에서 사라지고 한쪽에서 생긴다 사람과 그 거처도 이와 같다.
가모노 초메이 《방장기》
▸배경 이야기
1212년 가마쿠라 초기 가모노 초메이가 쓴 수필 《방장기》 도입부. 도시가 화재·기근·지진으로 거듭 무너지는 시대에, 그는 흐르는 강물의 비유로 사람과 거처가 한순간이라는 무상의 자리를 처음 짚었다.
5월 23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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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노 초메이 《방장기》
1212년 가마쿠라 초기 가모노 초메이가 쓴 수필 《방장기》 도입부. 도시가 화재·기근·지진으로 거듭 무너지는 시대에, 그는 흐르는 강물의 비유로 사람과 거처가 한순간이라는 무상의 자리를 처음 짚었다.
인간은 필사적으로 세계를 만들어 세우려고 하고, 자연은 어디까지나 그것을 대지로 되돌리려고 한다. 있게 하려는 힘과 없애려는 힘의 치열한 맞섬은 아름다운 겨룸이다. 그래서 나는 완벽하고 견고하며 잘난 체 버티는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임의 양면을 볼 수 있는, 위태위태한 밸런스를 지니는 그림, 바로 그런 것이 그리고 싶다.
이우환 《여백의 예술》
이우환의 미술론 산문집 《여백의 예술》의 한 자리. 인간이 필사적으로 세계를 세우려 하고 자연은 그것을 거듭 대지로 돌려놓는다는 결을, 점 하나와 선 하나로 응시한 미술가의 자리로 새겼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다. 이름 없음은 천지의 시작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늘 비움 속에서 그 오묘함을 보고, 늘 채움 속에서 그 가장자리를 본다. 이 둘은 같은 곳에서 나왔으나 이름이 다를 뿐, 둘 다 신비롭다 일컫는다. 신비로움 중의 신비로움, 모든 오묘함의 문이다.
《도덕경》 1장
기원전 6세기 노자 《도덕경》 첫 장의 명제.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라는 결로, 노자는 모든 사상의 시작이 이름의 한계를 인정하는 자리임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