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이라는 것은, 슬픔의 강바닥에 가라앉아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의 알갱이 같은 것이 아닐까.
다자이 오사무 《사양》
▸배경 이야기
1947년 작 《사양》에서 다자이가 짚은 행복의 자리. 환한 곳이 아니라 슬픔의 강바닥에 가라앉아야만 보이는 작은 사금처럼, 행복은 깊은 바닥에서 가만히 빛난다.
6월 26일 · 느릿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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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사양》
1947년 작 《사양》에서 다자이가 짚은 행복의 자리. 환한 곳이 아니라 슬픔의 강바닥에 가라앉아야만 보이는 작은 사금처럼, 행복은 깊은 바닥에서 가만히 빛난다.
우리는 재능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러나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을 보면, 처음에는 그저 궁금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재능은 결과의 이름이고, 호기심은 시작의 이름이다. 깊이 들어간 자리에 도착하는 것은 늘 호기심 쪽이다.
아인슈타인 어록, 글뜸 풀이
아인슈타인이 1929년 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의 결. "저는 특별한 재능이 없습니다. 다만 열정적으로 궁금해할 뿐입니다." 그는 천재의 비밀을 묻는 자리에서 호기심을 답으로 내놓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향수〉
1927년 《조선지광》에 발표된 시. 정지용은 일본 유학 중 떠나온 고향을 한 풍경 한 풍경 호명하며, 잊지 못함이 곧 사랑의 다른 이름이 됨을 짚어 두었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라는 후렴구가 시 전체를 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