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깨어나라, 얻은 것을 헤아려 깨치라. 날 선 면도날 위는 건너기 어렵다. 그 길이 그만큼 험하다고, 아는 이들은 말한다.
《카타 우파니샤드》 1.3.14, 글뜸 옮김
▸배경 이야기
기원전 5세기에서 1세기 사이 성립한 《카타 우파니샤드》. 죽음의 신 야마의 집 문 앞에서 사흘을 기다린 소년 나치케타스에게 야마가 들려주는 가르침의 한 대목이다. 면도날의 이미지는 훗날 서머싯 몸의 소설 제목으로도 건너갔다.
9월 29일 · 깊은 새벽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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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 우파니샤드》 1.3.14, 글뜸 옮김
기원전 5세기에서 1세기 사이 성립한 《카타 우파니샤드》. 죽음의 신 야마의 집 문 앞에서 사흘을 기다린 소년 나치케타스에게 야마가 들려주는 가르침의 한 대목이다. 면도날의 이미지는 훗날 서머싯 몸의 소설 제목으로도 건너갔다.
아무래도 놓치고 나서 가장 후회되는 것을 한 가지 꼽으라면 단연코 사랑일 것이다. 분명 사랑이었고, 앞으로도 사랑일 테고, 지금도 사랑인 순간들.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사랑이라 말하면서도 왜 나는 그 앞에서 망설였는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이렇게 그리워할 거면서.
태오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나는 가슴속에서 작은 열정 하나가 반격에 나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순간, 과거도 미래도 퇴색하고, 현재만이 빛을 발한다. 시원스런 바람이 광장을 불어 가고, 나는 바람의 흐름에 눈길을 고정시킨다. 사방팔방에서 두오모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긴 그림자가 들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는 일순간이며, 그것은 열정이 부딪쳐 일으키는 스파크 그 자체다.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현재는 점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어 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내 가슴을 때렸다. 나는 과거를 되살리지 않고,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현재를 울려퍼지게 해야 한다.
츠지 히토나리 《냉정과 열정사이 Blu》
《냉정과 열정사이 Blu》에서 츠지 히토나리가 짚은 결. 잊지 못한 사람을 평생 마음 깊은 곳에 두고 살아가는 자리를 가만히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