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폭풍이 휘몰아쳐도,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별이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116〉, 글뜸 풀이
▸배경 이야기
1609년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16〉. 어떤 폭풍이 휘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별처럼, 진정한 사랑은 시간의 한가운데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결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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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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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소네트 116〉, 글뜸 풀이
1609년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16〉. 어떤 폭풍이 휘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별처럼, 진정한 사랑은 시간의 한가운데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결을 새겼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화자가 아비규환의 인간 세계를 살아오며 가까스로 짚어낸 한 가지 진리.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자리에서 《인간실격》은 마지막 발을 내딛는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1942년 6월, 도쿄 유학 중에 쓴 시. 윤동주가 남긴 마지막 시기의 작품 중 하나로, 시가 너무 쉽게 써진다는 자각이 곧 식민지 청년의 죄책감으로 되돌아오는 자리를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