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뜸

5월 9일 · 깊은 새벽

뜸 들이듯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의 추천전체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

군자는 그 위치에 따라 행동하고, 그 밖을 바라지 않는다.

《중용》 14장

1분 필사지혜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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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별이 아니라고 하지 마라. 봄밤의 하늘에 박힌 한 점을, 누가 감히 다른 이름으로 부르려 하는가. 사랑하는 자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모두 사랑이며, 그 외의 이름은 거짓이다.

요사노 아키코, 《흐트러진 머리》 풀이

3분 필사사랑열정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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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저씨는 사회주의를 한다고 십 년이나 감옥에 갔다 오신 분이다. 갔다 오시고도 사람이 도무지 정신을 못 차리신다. 일자리가 났대도 안 가시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시라 해도 안 하시고, 다만 책만 읽고 글만 쓰신다. 그 책이라는 것이 죄다 어려운 것뿐이고, 그 글이라는 것이 죄다 누가 읽지도 않을 것뿐이다. 나는 일찌감치 일본 사람 가게에 들어가 점원으로 일한다. 월급도 또박또박 받고, 일본말도 곧잘 한다. 아저씨는 나를 보고 한심해 하시는 모양인데, 한심한 건 도리어 그쪽이 아닐까 싶다. 시대를 모르고 사는 분, 시대를 안다 해도 굽힐 줄을 모르는 분, 그런 분이 우리 아저씨다. 그래도 어쩐지 아저씨가 책을 펼치실 때의 그 표정만은 잊히지 않는다. 그 표정만은.

채만식, 〈치숙〉 풀이

5분 필사성찰분노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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