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죽고 저녁에 태어나는 사람의 자리는, 물 위에 떠오르는 거품과 다를 바 없다.
가모노 초메이 《호조키》,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212년 작 《호조키》 도입부, 강물의 흐름에 이어지는 한 줄. 가모노 초메이는 한 사람의 삶과 거처가 물 위의 거품처럼 한순간이라는 결을, 가마쿠라 초기의 격동 속에서 가만히 새겼다.
5월 21일 · 어스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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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노 초메이 《호조키》, 글뜸 번역
1212년 작 《호조키》 도입부, 강물의 흐름에 이어지는 한 줄. 가모노 초메이는 한 사람의 삶과 거처가 물 위의 거품처럼 한순간이라는 결을, 가마쿠라 초기의 격동 속에서 가만히 새겼다.
나는 당신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해. 그가 나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로 하여금 말하게 한 것이다. 그러니까 사과해야 할 사람은 마빈이 아니라 나였다. 그러나 실제로 사과한 사람은 마빈이었다. 늘 그런 것처럼.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냉정과 열정사이 Rosso》에서 에쿠니가 짚은 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가장 정직한 거리로 새겼다.
우리는 통증이 오거나 쾌감을 느끼는 순간에만 자신의 육체를 의식하게 된다. 내향성 발톱 때문에 고생을 해봐야 발톱이 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위장염을 앓아 봐야 내장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러한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육체를 지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 육체를 이렇게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내 정신을 감싸는 껍데기를 가졌던 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죽음》의 한 자리. 통증이 오거나 불편을 느끼는 순간에만 자기 육체를 의식하게 된다는 자리를, 사람의 가장 흔한 결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