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어두운 밤도 끝이 있고, 해는 다시 떠오른다.
▸배경 이야기
19세기 프랑스 위고가 평생 응시한 결의 한 줄. 가장 어두운 자리에 있어도 결국 다시 해가 떠오른다는 자리를, 그는 《레미제라블》을 비롯한 평생의 작품 곳곳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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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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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위고가 평생 응시한 결의 한 줄. 가장 어두운 자리에 있어도 결국 다시 해가 떠오른다는 자리를, 그는 《레미제라블》을 비롯한 평생의 작품 곳곳에 새겼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부리지 않고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1931년 미야자와 겐지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병상에서 수첩에 적은 시. 어떤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몸 하나를 가지고 싶었던 한 농민 시인의 마지막 다짐을, 그는 자기에게 적었다.
지금 내 앞에 앉아 있는 그. 나는 그를 진심으로 특별히 사랑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쩌면 내 생애에 단 하나의 '타인을 위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반해 있다. 그가 내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만 한다면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분연히 버리고 그와 함께 남도로 떠나는 밤 기차의 창가에 청승맞으나 희망찬 포즈로 앉아서 그를 위해 삶은 달걀 껍질을 벗길 것이다, 얼마든지!
은희경 《새의 선물》
《새의 선물》에서 은희경이 짚은 결.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거듭 물어야 하는 자리를 가만히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