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선도 〈오우가〉
▸배경 이야기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5월 20일 · 어스름한 밤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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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도 〈오우가〉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오래 들여다보면,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를 들여다본다. 미움을 응시하는 동안 미움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동안 두려움이 우리 안에서 자란다. 우리는 우리가 응시한 것이 되어 간다.
니체 《선악의 저편》, 글뜸 풀이
1886년 작 《선악의 저편》 146절의 결. 괴물과 싸우는 자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심연을 오래 보는 자는 심연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니체는 적었다. 응시가 곧 변형임을 응시한 문장이다.
나는 환희와 분노로 뒤엉킨 채 마음속의 모든 것을 그에게 쏟아내며 울부짖었다. 그는 한껏 자신만만해했다. 왜 안 그러겠는가? 하지만 그의 확신은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가치도 없다. 그는 죽은 사람처럼 살았기 때문에 살아 있다고 확신하지도 못했다. 그와 반대로 나는 빈손을 가진 것 같지만 나는 나에 대해 확신했고, 모든 것에 대해 확신했으며, 내 삶과 곧 닥칠 죽음에 대해 그보다 더 확신하고 있었다. 그랬다, 나는 그것뿐이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자리. 사형 직전 뫼르소가 자기 안의 환희와 분노를 모두 쏟아내는 결로, 카뮈는 부조리 속의 가장 정직한 자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