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이샷다.
맹사성 〈강호사시가〉
▸배경 이야기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만년에 지은 〈강호사시가〉의 봄 노래. 강호의 봄을 즐기는 자리도 결국 임금의 은혜라는 결로, 사대부의 충의와 자연의 흥취를 한 수에 담았다.
10월 9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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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사성 〈강호사시가〉
세종조 명재상 맹사성이 만년에 지은 〈강호사시가〉의 봄 노래. 강호의 봄을 즐기는 자리도 결국 임금의 은혜라는 결로, 사대부의 충의와 자연의 흥취를 한 수에 담았다.
대립하는 두 힘이 없으면 나아감도 없다. 끌림과 밀침, 사랑과 미움은 지워야 할 어긋남이 아니다. 살아 있음의 조건이다. 한쪽만 남기려 할 때 움직임은 멎는다. 마음이 둘로 갈라지는 날, 그 둘이 서로를 밀며 나를 데려간다.
윌리엄 블레이크 《천국과 지옥의 결혼》, 글뜸 풀이
Without Contraries is no progression. Attraction and Repulsion, Reason and Energy, Love and Hate, are necessary to Human existence.
1790년 무렵 블레이크가 손수 새기고 채색한 《천국과 지옥의 결혼》. 선과 악, 천국과 지옥을 맞세워 어느 한쪽으로 거두지 않는 이 책의 바탕에 대립물의 사상이 놓여 있다.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를 높이 든 곳 앎이 자유로운 곳 좁은 집안의 담벼락으로 세계가 조각나지 않은 곳 말이 진실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곳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완성을 향해 두 팔을 뻗는 곳 이성의 맑은 흐름이 죽은 관습의 황량한 사막 모래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은 곳 마음이 당신에게 이끌려 끝없이 넓어지는 생각과 행동으로 나아가는 곳 그 자유의 하늘로, 나의 아버지여, 내 조국이 깨어나게 하소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기탄잘리》 35, 글뜸 번역
Where the mind is without fear and the head is held high; Where knowledge is free; Where the world has not been broken up into fragments by narrow domestic walls; Where words come out from the depth of truth; Where tireless striving stretches its arms towards perfection; Where the clear stream of reason has not lost its way into the dreary desert sand of dead habit; Where the mind is led forward by thee into ever-widening thought and action Into that heaven of freedom, my Father, let my country awake.
1912년, 타고르가 벵골어 시를 자기 손으로 영어로 옮겨 묶은 《기탄잘리》의 35번. 바라는 곳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끝까지 지금 여기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기도의 형식을 빌려 없는 나라를 하나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