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손잡이가 둘 있다. 하나로는 들 수 있고, 다른 하나로는 들 수 없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글뜸 번역
Πᾶν πρᾶγμα δύο ἔχει λαβάς, τὴν μὲν φορητήν, τὴν δὲ ἀφόρητον.
▸배경 이야기
《엥케이리디온》 43장. 에픽테토스는 같은 일도 어느 쪽을 잡느냐에 따라 견딜 수 있는 것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며, 붙잡는 자리를 고르라 했다.
10월 8일 · 어스름한 밤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모든 일에는 손잡이가 둘 있다. 하나로는 들 수 있고, 다른 하나로는 들 수 없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글뜸 번역
Πᾶν πρᾶγμα δύο ἔχει λαβάς, τὴν μὲν φορητήν, τὴν δὲ ἀφόρητον.
《엥케이리디온》 43장. 에픽테토스는 같은 일도 어느 쪽을 잡느냐에 따라 견딜 수 있는 것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며, 붙잡는 자리를 고르라 했다.
나는 구슬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게 두려워 애써 나를 갈고닦으려 하지도 않았다. 또 내가 구슬일 거라고 반쯤 믿어, 기왓장 무리에 섞여 보잘것없이 지내지도 못했다.
나카지마 아쓰시 《산월기》, 글뜸 번역
己の珠に非ざることを惧れるが故に、敢て刻苦して磨こうともせず、又、己の珠なるべきを半ば信ずるが故に、碌々として瓦に伍することも出来なかった。
1942년 작 《산월기》에서 호랑이가 된 이징이 감찰어사 원참과 다시 만나 시 서른 편 남짓을 받아 적게 하고 자기 진단을 털어놓는 대목. 나카지마는 망설임이 제 이름을 얻는 때를 사람의 몸을 잃은 뒤에 놓았다.
우리는 통증이 오거나 쾌감을 느끼는 순간에만 자신의 육체를 의식하게 된다. 내향성 발톱 때문에 고생을 해봐야 발톱이 자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위장염을 앓아 봐야 내장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러한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육체를 지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 육체를 이렇게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내 정신을 감싸는 껍데기를 가졌던 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2017년 소설 《죽음》 1권, 죽은 직후 영혼이 된 작가가 거울로는 닿지 못했던 각도에서 자기 몸을 살피며 하는 생각. 조용할 때는 없는 것과 같던 몸이 어느 순간부터 있었는지를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