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진실을 말하라. 다만 비스듬히. 진실은 돌아가는 길 위에 깃든다.
에밀리 디킨슨 〈모든 진실을 말하되 비스듬히〉,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디킨슨이 짚은 진실의 자리. 진실은 곧장 향하면 너무 환해서 눈을 멀게 한다, 비스듬히 돌아오는 길에서만 그 결에 닿을 수 있다는 한 줄을 옮겼다.
5월 19일 · 노을 지는 저녁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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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모든 진실을 말하되 비스듬히〉, 글뜸 번역
디킨슨이 짚은 진실의 자리. 진실은 곧장 향하면 너무 환해서 눈을 멀게 한다, 비스듬히 돌아오는 길에서만 그 결에 닿을 수 있다는 한 줄을 옮겼다.
오래 들여다보면,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를 들여다본다. 미움을 응시하는 동안 미움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동안 두려움이 우리 안에서 자란다. 우리는 우리가 응시한 것이 되어 간다.
니체 《선악의 저편》, 글뜸 풀이
1886년 작 《선악의 저편》 146절의 결. 괴물과 싸우는 자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심연을 오래 보는 자는 심연이 자신을 응시하고 있음을 잊지 말라고 니체는 적었다. 응시가 곧 변형임을 응시한 문장이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릴케 《가을날》
릴케 〈가을날〉의 한 자리. 여름의 위대함이 지나가고 햇빛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로 펼치라 부르는 결로, 시인은 가을의 무게를 신에게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