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이육사 〈절정〉
▸배경 이야기
1940년 1월 《문장》에 발표된 시. 매운 계절에 떠밀려 북방 끝까지 간 자리에서도, 이육사는 더 물러설 데가 없다는 사실을 끝내 비명으로 적지 않고 겨울 속에 세워 두었다.
10월 7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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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절정〉
1940년 1월 《문장》에 발표된 시. 매운 계절에 떠밀려 북방 끝까지 간 자리에서도, 이육사는 더 물러설 데가 없다는 사실을 끝내 비명으로 적지 않고 겨울 속에 세워 두었다.
한 마음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한 사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식힐 수 있다면, 기진한 작은 새 한 마리를 둥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출 수 있다면〉, 글뜸 번역
If I can stop one Heart from breaking I shall not live in vain If I can ease one Life the Aching Or cool one Pain Or help one fainting Robin Unto his Nest again I shall not live in Vain.
1886년 디킨슨이 세상을 떠난 뒤 서랍에서 나온 시 묶음 가운데 한 편. 삶이 헛되지 않을 조건을 가장 작은 단위까지 낮추어, 새 한 마리를 둥지에 돌려놓는 일에 둔다.
어리석은 일관성은 좁은 마음이 섬기는 도깨비다. 좀스러운 정치가와 철학자와 성직자들이 떠받든다. 위대한 영혼은 일관성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럴 바에는 벽에 비친 제 그림자나 신경 쓰는 편이 낫다. 지금 생각하는 바를 단호히 말하라. 내일은 내일 생각하는 바를 다시 단호히 말하라. 그것이 오늘 한 말과 온통 어긋난다 해도. "아, 그러면 너는 반드시 오해받으리라." 오해받는 것이 그토록 나쁜 일인가. 피타고라스도 오해받았고, 소크라테스도, 예수도, 루터도, 코페르니쿠스도, 갈릴레오도, 뉴턴도, 육신을 입은 모든 순수하고 지혜로운 영혼이 오해받았다. 위대하다는 것은 오해받는 것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자기신뢰》, 글뜸 번역
A foolish consistency is the hobgoblin of little minds, adored by little statesmen and philosophers and divines. With consistency a great soul has simply nothing to do. He may as well concern himself with his shadow on the wall. Speak what you think now in hard words, and to-morrow speak what to-morrow thinks in hard words again, though it contradict every thing you said to-day. 'Ah, so you shall be sure to be misunderstood.' Is it so bad, then, to be misunderstood? Pythagoras was misunderstood, and Socrates, and Jesus, and Luther, and Copernicus, and Galileo, and Newton, and every pure and wise spirit that ever took flesh. To be great is to be misunderstood.
1841년 에머슨이 펴낸 첫 에세이집에 실려, 미국 사상의 독립 선언으로 읽혀 온 〈자기신뢰〉의 한 대목. 그는 어제의 자기와 어긋날 용기를 사람됨의 출발점에 두고, 비난을 그 값으로 미리 계산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