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뜸

5월 8일 · 어스름한 밤

뜸 들이듯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의 추천전체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

국화야 너는 어찌 삼월 동풍 다 보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 시조

1분 필사용기평온
필사하기
글뜸

어머니를 등에 업었다. 그 어머니가 너무도 가벼워서, 나는 세 걸음을 떼지 못하고 울고 말았다. 한 사람의 평생이 이토록 가벼워질 수 있는가. 가벼워진 만큼 무거워지는 것이 자식의 어깨라는 것을, 그 가을 처음으로 알았다.

이시카와 다쿠보쿠, 단가 풀이

3분 필사그리움위로우울
필사하기
글뜸

봉염 어머니는 간도까지 흘러왔다. 남편은 일찍이 죽었고, 아들은 항일 운동을 하다 어디론가 끌려갔다. 딸아이마저 병으로 보내고 나니 봉염 어머니에게 남은 것은 빈손과 굶주림뿐이었다. 그런 봉염 어머니가 살기 위해 마지막으로 손댄 일이 소금을 밀수하는 것이었다. 두만강을 건너 무거운 소금 자루를 등에 지고 또다시 강을 건너오는 일. 한 번 잡히면 끝이지만, 한 번 통과하면 식구 한 달 양식이 나오는 일. 봉염 어머니는 그 일을 했다. 살기 위해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등에 진 소금이 무거울수록 마음은 가벼워졌다. 빼앗긴 자가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짐을 진 자만이 빼앗기지 않는다는 것을, 강을 건너며 봉염 어머니는 알게 되었다.

강경애, 〈소금〉 풀이

5분 필사절망용기자유
필사하기
글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