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세상이 이슬의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고바야시 잇사
▸배경 이야기
1819년 잇사가 어린 딸을 잃고 쓴 하이쿠. 이 세상이 이슬처럼 덧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래도,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한 자리를 남겼다.
1분 필사우울성찰
필사하기글뜸
6월 24일 · 고요한 아침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이슬의 세상이 이슬의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고바야시 잇사
1819년 잇사가 어린 딸을 잃고 쓴 하이쿠. 이 세상이 이슬처럼 덧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래도,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한 자리를 남겼다.
토마시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einmal ist keinmal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쿤데라가 한 번뿐인 삶의 무게를 응시한 결. 가장 가벼운 자리야말로 가장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역설을, 그는 소설 전체로 새겼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참된 도가 아니다.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다. 이름 없음은 천지의 시작이요, 이름 있음은 만물의 어머니이다. 그러므로 늘 비움 속에서 그 오묘함을 보고, 늘 채움 속에서 그 가장자리를 본다. 이 둘은 같은 곳에서 나왔으나 이름이 다를 뿐, 둘 다 신비롭다 일컫는다. 신비로움 중의 신비로움, 모든 오묘함의 문이다.
《도덕경》 1장
기원전 6세기 노자 《도덕경》 첫 장의 명제.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변하지 않는 이름이 아니라는 결로, 노자는 모든 사상의 시작이 이름의 한계를 인정하는 자리임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