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능에 대한 상상력의 승리고 결혼은 경험에 대한 기대감의 승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배경 이야기
2017년 소설 《죽음》 1권, 할아버지의 영혼이 자기 결혼 생활을 들려주며 선대에게서 들었다고 전하는 경구. 둘이 함께 살기로 하는 결심이 어떤 착각 위에 얹혀 있는지를 집안 농담처럼 셈한다.
10월 5일 · 노을 지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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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2017년 소설 《죽음》 1권, 할아버지의 영혼이 자기 결혼 생활을 들려주며 선대에게서 들었다고 전하는 경구. 둘이 함께 살기로 하는 결심이 어떤 착각 위에 얹혀 있는지를 집안 농담처럼 셈한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은 없고 결코 화내지 않고 늘 조용히 웃고 있는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글뜸 번역
雨ニモマケズ 風ニモマケズ 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丈夫ナカラダヲモチ 慾ハナク 決シテ瞋ラズ イツモシヅカニワラッテヰル 一日ニ玄米四合ト
1931년 미야자와 겐지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병상에서 수첩에 적은 시. 어떤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몸 하나를 가지고 싶었던 한 농민 시인의 마지막 다짐을, 그는 자기에게 적었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컸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ß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gie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und wird in den Alleen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ätter treiben.
1902년 9월 파리에서 쓴 시로, 뒤에 《형상 시집》에 실렸다. 익게 하고 단맛을 깃들게 하라 청하던 기도가 뒷연에서 끊기고, 집을 짓지 못한 사람의 긴 겨울이 그 자리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