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거나 사랑했던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다음은 아무것도 바라지 마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이다.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글뜸 번역
Aimer ou avoir aimé, cela suffit. Ne demandez rien ensuite.
▸배경 이야기
1862년 《레미제라블》에서 사랑을 이야기한 대목. 위고는 사랑을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것으로 이미 다 이루어지는 하나의 완성으로 보았다.
10월 3일 · 어스름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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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글뜸 번역
Aimer ou avoir aimé, cela suffit. Ne demandez rien ensuite.
1862년 《레미제라블》에서 사랑을 이야기한 대목. 위고는 사랑을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것으로 이미 다 이루어지는 하나의 완성으로 보았다.
귀양 간 소식에게 한 노파가 말을 건넸다. 지난날의 부귀가 한바탕 봄꿈이었지요. 천하를 울리던 문장가도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꿈은 달수록 깬 자리가 허전하다. 우리가 오늘 붙드는 것도 언젠가는 봄꿈이라 불린다.
일장춘몽, 글뜸 풀이
一場春夢
당 노연양의 시에 처음 보이고, 송 《후청록》의 일화로 퍼진 말. 소동파에게 지난 부귀를 봄꿈이라 일깨운 그 노파를, 사람들은 춘몽파라 불렀다.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학교에 있을 때도 내내 구를 기다렸다. 만날 시간은 분명 정해져 있고, 그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 마음은 항상 대기 중이었다. 오 분, 삼십 분,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심지어 구와 함께 있을 때에도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고, 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내가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구가 죽어버린 지금도 나는 구를 기다리고 있다. 구도 나와 같을까.
최진영 《구의 증명》
2015년 작 《구의 증명》의 결. 밥을 먹는 자리에도 잠을 자는 자리에도 사라진 한 사람을 기다리는 자리에서, 최진영은 살아남은 자의 가장 가까운 슬픔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