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호수와 같다. 흔들지 않으면 스스로 맑아진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10월 3일 · 느릿한 오후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마음은 호수와 같다. 흔들지 않으면 스스로 맑아진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누군가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 박자가 어떠하든, 아무리 멀리서 들려오든, 그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걷게 하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글뜸 번역
If a man does not keep pace with his companions, perhaps it is because he hears a different drummer. Let him step to the music which he hears, however measured or far away.
1854년 《월든》 맺음말의 한 대목. 소로는 남과 걸음이 어긋나는 사람을 뒤처진 자가 아니라 다른 북소리를 듣는 자로 보며, 저마다 제 음악에 맞추어 걷기를 권한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ß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gie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und wird in den Alleen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ätter treiben.
릴케 〈가을날〉의 한 자리. 여름의 위대함이 지나가고 햇빛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로 펼치라 부르는 결로, 시인은 가을의 무게를 신에게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