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 님 오신 날 밤이거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배경 이야기
16세기 황진이의 대표 시조. 동짓달의 가장 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봄밤에 펴겠다는 상상으로, 시간을 마음대로 가르고 잇는 사랑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시간조차 길이가 되는 자리의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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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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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
16세기 황진이의 대표 시조. 동짓달의 가장 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봄밤에 펴겠다는 상상으로, 시간을 마음대로 가르고 잇는 사랑의 자세를 보여 주었다. 시간조차 길이가 되는 자리의 시다.
사람들은 모두 특권이 있다. 이 세상에는 특권들을 가진 사람들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언젠가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역시도 사형 선고를 받을지 모른다. 혹시 그가 살인범으로 고발되었는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처형을 당한다 해도 그게 그리 중요한가?
알베르 카뮈 《이방인》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학교에 있을 때도 내내 구를 기다렸다. 만날 시간은 분명 정해져 있고, 그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 마음은 항상 대기 중이었다. 오 분, 삼십 분,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 종일 기다리는 심정이었다. 심지어 구와 함께 있을 때에도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고, 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내가 구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구가 죽어버린 지금도 나는 구를 기다리고 있다. 구도 나와 같을까.
최진영 《구의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