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두 개의 손잡이가 있다. 하나는 들 수 있는 손잡이이고, 다른 하나는 들 수 없는 손잡이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글뜸 옮김
Πᾶν πρᾶγμα δύο ἔχει λαβάς, τὴν μὲν φορητήν, τὴν δὲ ἀφόρητον.
▸배경 이야기
《엥케이리디온》 43장. 에픽테토스는 같은 일도 어느 쪽을 잡느냐에 따라 견딜 수 있는 것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며, 붙잡는 자리를 고르라 했다.
8월 7일 · 고요한 아침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모든 일에는 두 개의 손잡이가 있다. 하나는 들 수 있는 손잡이이고, 다른 하나는 들 수 없는 손잡이다.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 글뜸 옮김
Πᾶν πρᾶγμα δύο ἔχει λαβάς, τὴν μὲν φορητήν, τὴν δὲ ἀφόρητον.
《엥케이리디온》 43장. 에픽테토스는 같은 일도 어느 쪽을 잡느냐에 따라 견딜 수 있는 것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며, 붙잡는 자리를 고르라 했다.
운명이 따로 와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작은 결들이 모여 결국 그 사람의 길이 된다. 성격이 곧 운명이다. 운명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왔는지의 다른 이름이다.
헤라클레이토스 단편, 글뜸 풀이
ἦθος ἀνθρώπῳ δαίμων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단편 119. '인간의 성격이 곧 그의 운명이다(ἦθος ἀνθρώπῳ δαίμων)'라는 한 줄에서, 그는 운명을 외부의 힘이 아닌 자기 자신의 누적으로 다시 정의했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자화상》
1939년 9월, 연희전문 재학 중 쓴 시.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행위를 자기를 응시하는 의식으로 바꾸어, 자신을 미워하다 다시 가엾어하는 양가의 자리를 평면 위에 겹쳐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