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이 만들어지는 재료이다. 우리의 짧은 일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다.
셰익스피어 《폭풍우》,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611년 《폭풍우》 4막 1장에서 프로스페로가 한 대사. 셰익스피어 만년의 작품에서 그는 사람의 일생을 꿈과 같은 재료로 정의했다. 단단해 보이던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응시한 자리다.
5월 27일 · 맑은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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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폭풍우》, 글뜸 번역
1611년 《폭풍우》 4막 1장에서 프로스페로가 한 대사. 셰익스피어 만년의 작품에서 그는 사람의 일생을 꿈과 같은 재료로 정의했다. 단단해 보이던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응시한 자리다.
한 마음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한 사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식힐 수 있다면, 기진한 작은 새 한 마리를 둥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출 수 있다면〉, 글뜸 번역
디킨슨이 짧은 시 한 편으로 적은 삶의 자리. 큰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는 일 하나만으로도, 한 생애는 헛되지 않다는 결을 가만히 짚었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펼치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에게 명하시어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쪽의 햇살을 주시어 완성에 이르도록 하시고 무거운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을 깃들게 하소서. 지금 집을 짓지 못한 자는 다시는 짓지 못하리라. 지금 외로운 자는 오래도록 외로울 것이며 잠 못 들어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며 나뭇잎이 흩날릴 때 가로수 길을 쉼 없이 헤맬 것이다.
릴케 《가을날》
릴케 〈가을날〉의 한 자리. 여름의 위대함이 지나가고 햇빛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로 펼치라 부르는 결로, 시인은 가을의 무게를 신에게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