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뜸

5월 9일 · 깊은 새벽

뜸 들이듯 마음에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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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정지용, 〈향수〉

1분 필사그리움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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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안에 쌀 세 되, 화로 곁에 한 다발 땔감.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누가 묻겠는가, 부질없는 미혹과 깨달음을. 묻지 않고 지내는 한 해, 그것이 가장 깊은 답이다.

료칸, 단가 풀이

3분 필사평온자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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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그의 후예다. 매일 아침 햇볕이 들지 않는 방에서 눈을 뜨고, 매일 저녁 햇볕이 들지 않는 방으로 들어간다. 아내는 늘 곁방에 있고, 곁방에는 늘 손님이 있다. 나는 손님이 갈 때까지 이불을 머리까지 끌어덮고 누워 있다. 천장의 무늬를 세고, 다 세면 다시 처음부터 센다. 어느 봄날 나는 거리에 나섰다. 햇볕이 너무 환해 눈이 부셨고, 부신 만큼 어지러웠다. 사람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향해 가고 있었으며, 나만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랐다. 미쓰꼬시 옥상에 올라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겨드랑이 밑이 가려웠다. 거기에 한때 날개가 있었던 자리.

이상, 〈날개〉 풀이

5분 필사성찰우울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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