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배경 이야기
1998년 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의 한 자리. 외로움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결로, 시인은 수선화에게 건네는 형식을 빌려 자기 자신에게 위로를 마련했다.
1분 필사외로움위로
필사하기글뜸
5월 19일 · 고요한 아침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 〈수선화에게〉
1998년 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의 한 자리. 외로움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결로, 시인은 수선화에게 건네는 형식을 빌려 자기 자신에게 위로를 마련했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어렵다. 추상적인 인간을 사랑하기는 쉽지만, 눈앞에 있는 한 사람의 흠과 모순과 작은 어긋남을 견디며 사랑하기는 어렵다. 사랑이 어려운 것은 사람이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글뜸 풀이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에 등장하는 조시마 장로의 결. 추상적 인류는 사랑하기 쉬워도 눈앞의 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가장 어렵다는 한 늙은 의사의 고백을, 도스토옙스키는 사랑의 진짜 자리로 옮겨 두었다.
전 아직도 가끔 솜 인간이 되는 상상을 해요. 마음이 무거울 땐 펑펑 울어서 물먹은 솜이 되고, 기분 좋은 날은 햇볕에 바짝 마른 보송한 솜이 되는 거예요. 화가 날 땐 나 자신을 마구 때려도 되겠죠. 솜 인간에게는 자해든 자기 파괴든 조금은 덜 위험하고, 더 보송한 일이 될 거예요. 축축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마를 거예요. 다시 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요.
김초엽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SF 작가 김초엽의 단편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의 한 자리. 인간이 되는 상상을 멈추지 못하는 한 존재의 결을 통해, 마음의 무게가 어디서 오는지 가만히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