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간다. 그 사이에 하루가 다 들어 있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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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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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글귀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간다. 그 사이에 하루가 다 들어 있다.
석가모니 말씀, 글뜸 풀이
한 마음이 부서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한 사람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한 고통을 식힐 수 있다면, 기진한 작은 새 한 마리를 둥지로 돌려보낼 수 있다면, 나의 삶은 헛되지 않다.
에밀리 디킨슨 〈내가 만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출 수 있다면〉, 글뜸 번역
디킨슨이 짧은 시 한 편으로 적은 삶의 자리. 큰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는 일 하나만으로도, 한 생애는 헛되지 않다는 결을 가만히 짚었다.
훌륭해질 수 있을까? 그 무렵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것에 만족할 수 없었기에, 늘 공허하게 발버둥 쳤다. 내겐 열 겹 스무 겹의 가면이 착 달라붙어 있어서, 어느 것이 얼마나 슬픈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어떤 쓸쓸한 배출구를 발견했다. 창작이었다. 여기엔 수많은 동류가 있어, 다들 나와 마찬가지로 영문을 알 수 없는 이 떨림을 응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작가가 되자, 작가가 되자. 나는 남몰래 소망했다.
다자이 오사무 《만년》
다자이의 첫 단편집 《만년》(1936)에 실린 한 대목. 일평생 자기 안의 결핍을 응시한 작가가 그 결핍에서 가까스로 찾은 출구가 글쓰기였다는, 가만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