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세상이 이슬의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고바야시 잇사
露の世は露の世ながらさりながら
▸배경 이야기
1819년 잇사가 어린 딸을 잃고 쓴 하이쿠. 이 세상이 이슬처럼 덧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래도,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한 자리를 남겼다.
1분 필사우울성찰
필사하기글뜸
10월 4일 · 깊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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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잇사
露の世は露の世ながらさりながら
1819년 잇사가 어린 딸을 잃고 쓴 하이쿠. 이 세상이 이슬처럼 덧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그래도,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한 자리를 남겼다.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뭍에 모여, 서로 축축한 입김을 뿜어 주고 서로 거품으로 적셔 준다. 그러나 그것은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지내느니만 못하다.
장자 《장자》 〈대종사〉, 글뜸 번역
泉涸,魚相與處於陸,相呴以濕,相濡以沫,不如相忘於江湖。
《장자》 내편 〈대종사〉의 한 구절, 상유이말의 출전. 메마른 자리에서 서로를 애써 적셔 주는 정보다, 넓은 물에서 서로를 잊고 자유로이 사는 편이 낫다고 장자는 말한다.
"그래, 그러면 죽게 되는 거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죽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서른 살에 죽든 예순 살에 죽든 결국에는 다 죽게 된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어떤 경우라도 그 후에는 다른 남자와 여자들이 살아가게 될 테고, 수천 년 동안 그런 식일 것이다. 이보다 더 분명한 것은 없다. 지금이 됐든 이십 년 후가 됐든 죽게 될 것은 어차피 나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리. 카뮈는 모든 사람이 결국 죽는다는 가장 단정한 사실 앞에서, 한 사람의 부조리한 평화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