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꿈이 만들어지는 재료이다. 우리의 짧은 일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다.
셰익스피어 《폭풍우》, 글뜸 번역
▸배경 이야기
1611년 《폭풍우》 4막 1장에서 프로스페로가 한 대사. 셰익스피어 만년의 작품에서 그는 사람의 일생을 꿈과 같은 재료로 정의했다. 단단해 보이던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응시한 자리다.
5월 25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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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폭풍우》, 글뜸 번역
1611년 《폭풍우》 4막 1장에서 프로스페로가 한 대사. 셰익스피어 만년의 작품에서 그는 사람의 일생을 꿈과 같은 재료로 정의했다. 단단해 보이던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응시한 자리다.
우리는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야속하다 느낀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얼마나 알아보았는지는 묻지 않는다.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시간보다, 알아보는 사람이 되는 시간이 사람을 더 깊게 한다.
공자 《논어》, 글뜸 풀이
공자 《논어》 학이편의 결.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함을 걱정하라는 한 줄에서, 공자는 시선의 방향을 자기 안에서 바깥으로 돌려 놓았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 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한용운 〈알 수 없어요〉
1926년 시집 《님의 침묵》 수록. 한용운은 알 수 없는 향기·소리·하늘을 잇달아 묻는 형식으로, 답을 얻지 못한 채로도 묻는 일이 곧 사랑의 자세임을 응시했다. 모르는 채로 부르는 호명의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