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야 너는 어찌 삼월 동풍 다 보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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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이야기
조선 후기 이정보가 국화를 두고 지은 시조. 봄의 따뜻함이 지나고 잎이 떨어진 추운 하늘에 홀로 피어나는 국화에서, 흔들리지 않는 한 자리의 마음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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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 고요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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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이정보가 국화를 두고 지은 시조. 봄의 따뜻함이 지나고 잎이 떨어진 추운 하늘에 홀로 피어나는 국화에서, 흔들리지 않는 한 자리의 마음을 보았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부리지 않고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1931년 미야자와 겐지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병상에서 수첩에 적은 시. 어떤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몸 하나를 가지고 싶었던 한 농민 시인의 마지막 다짐을, 그는 자기에게 적었다.
나는 환희와 분노로 뒤엉킨 채 마음속의 모든 것을 그에게 쏟아내며 울부짖었다. 그는 한껏 자신만만해했다. 왜 안 그러겠는가? 하지만 그의 확신은 여자의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가치도 없다. 그는 죽은 사람처럼 살았기 때문에 살아 있다고 확신하지도 못했다. 그와 반대로 나는 빈손을 가진 것 같지만 나는 나에 대해 확신했고, 모든 것에 대해 확신했으며, 내 삶과 곧 닥칠 죽음에 대해 그보다 더 확신하고 있었다. 그랬다, 나는 그것뿐이었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 마지막 자리. 사형 직전 뫼르소가 자기 안의 환희와 분노를 모두 쏟아내는 결로, 카뮈는 부조리 속의 가장 정직한 자기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