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흐름은 끊임없으되 본래의 물은 아니다. 떠도는 거품은 한쪽에서 사라지고 한쪽에서 생긴다 사람과 그 거처도 이와 같다.
가모노 초메이 《방장기》
▸배경 이야기
1212년 가마쿠라 초기 가모노 초메이가 쓴 수필 《방장기》 도입부. 도시가 화재·기근·지진으로 거듭 무너지는 시대에, 그는 흐르는 강물의 비유로 사람과 거처가 한순간이라는 무상의 자리를 처음 짚었다.
5월 25일 · 깊은 새벽
길이별 한 편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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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노 초메이 《방장기》
1212년 가마쿠라 초기 가모노 초메이가 쓴 수필 《방장기》 도입부. 도시가 화재·기근·지진으로 거듭 무너지는 시대에, 그는 흐르는 강물의 비유로 사람과 거처가 한순간이라는 무상의 자리를 처음 짚었다.
답을 얻지 못한 것을 그대로 두는 일이 어렵다. 우리는 묻고 나면 곧 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어떤 물음은 살아가는 동안 천천히 자기 답이 되어 간다. 물음을 미워하지 말고, 물음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일.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글뜸 풀이
릴케가 1903~1908년 사이 젊은 시인 프란츠 카푸스에게 보낸 10통의 편지. 그는 답을 서두르지 말고 물음 자체를 사랑하며 살라고 거듭 적었다. 묻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이 된다는 결이 편지 곳곳에 흐른다.
아니, 나는 당신 말을 믿을 수 없어요. 당신이 다른 삶을 바랐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그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수영을 빨리 하고 싶다거나 입이 조금 더 잘생겼으면 하고 바라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내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내가 꿈꾸었던 다른 삶이 어떤 것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삶을 추억해볼 수 있는 삶을 꿈꾸었습니다!"라고 소리쳤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에서 신부의 강요 앞에 선 뫼르소의 결. 한 사람이 자기 삶을 다른 사람의 신앙으로 채우지 않는 자리를 카뮈가 가만히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