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선도 〈오우가〉
▸배경 이야기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5월 24일 · 어스름한 밤
길이별 한 편씩
다른 글귀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선도 〈오우가〉
1642년 보길도 시절 윤선도가 지은 6수 연시조. 물·돌·소나무·대나무·달을 다섯 친구로 두고, 사람보다 자연 사물에서 변하지 않는 결을 찾은 시. 변함 없음이라는 한 가지 미덕을 다섯 결로 비추어 본다.
쓸모 있다는 말은 오래 쓰인다는 뜻이 아니다. 쓸모 있는 나무는 베어진다. 들판에 남아 있는 나무는 누구도 베러 오지 않은 나무다. 쓸모로 자기를 증명하려 할수록, 우리는 자기를 빨리 닳게 한다.
장자 《장자》, 글뜸 풀이
장자 〈인간세〉편의 결. 산속의 큰 나무가 쓸모없어 보여 도리어 천수를 누렸다는 이야기를 통해, 장자는 쓸모로 자기를 증명하려는 자가 가장 빨리 소진된다는 역설을 응시한다.
그래, 그러면 죽게 되는 거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죽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서른 살에 죽든 예순 살에 죽든 결국에는 다 죽게 된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어떤 경우라도 그 후에는 다른 남자와 여자들이 살아가게 될 테고, 수천 년 동안 그런 식일 것이다. 이보다 더 분명한 것은 없다. 지금이 됐든 이십 년 후가 됐든 죽게 될 것은 어차피 나다.
알베르 카뮈 《이방인》
《이방인》에서 뫼르소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리. 카뮈는 모든 사람이 결국 죽는다는 가장 단정한 사실 앞에서, 한 사람의 부조리한 평화를 짚었다.